요양원 보호자로 살아간다는 것오늘도 나는 요양원에 계신 엄마를 돌보는 보호자로 하루를 살았다.노모돌봄은 생각보다 길고 조용한 싸움이다. 병원 진료를 예약하고, 약을 타고, 요양원을 오가며 하루를 보내다 보면 문득 내가 딸인지 보호자인지 헷갈릴 때가 있다. 돌이켜보면 오랫동안 나는 누군가의 보호자였다. 아들들의 엄마로, 엄마의 딸로, 그리고 작은 생명들의 엄마로. 돌보고 챙기는 일 속에서 시간은 참 빠르게도 흘렀다.오늘 아침, 엄마의 심장병 약을 받으러 부천세종병원으로 향했다.한 시간 넘게 대기실에 앉아 있으니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세상에는 심장이 아픈 사람이 참 많구나.조용히 순서를 기다리는 사람들. 지친 얼굴들. 그리고 말없이 그 곁을 지키는 보호자들. 긴 기다림 끝에 만난 의사 선생님과의 진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