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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양원 보호자의 하루 | 노모돌봄 현실과 엄마를 향한 그리움

요양원 보호자로 살아간다는 것오늘도 나는 요양원에 계신 엄마를 돌보는 보호자로 하루를 살았다.노모돌봄은 생각보다 길고 조용한 싸움이다. 병원 진료를 예약하고, 약을 타고, 요양원을 오가며 하루를 보내다 보면 문득 내가 딸인지 보호자인지 헷갈릴 때가 있다. 돌이켜보면 오랫동안 나는 누군가의 보호자였다. 아들들의 엄마로, 엄마의 딸로, 그리고 작은 생명들의 엄마로. 돌보고 챙기는 일 속에서 시간은 참 빠르게도 흘렀다.오늘 아침, 엄마의 심장병 약을 받으러 부천세종병원으로 향했다.한 시간 넘게 대기실에 앉아 있으니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세상에는 심장이 아픈 사람이 참 많구나.조용히 순서를 기다리는 사람들. 지친 얼굴들. 그리고 말없이 그 곁을 지키는 보호자들. 긴 기다림 끝에 만난 의사 선생님과의 진료 ..

노모돌봄 일기 2026.05.30

강화도 김포 당일치기 코스 추천 | 마호가니 카페부터 애기봉까지

— 강화도·김포 당일치기 여행기📍 코스 : 강화 데이지 카페 ➔ 마니산 산채식당 ➔ 김포 애기봉 전망대🗓️ 일정 : 5월 하순 당일치기👭 인원 : 당근 모임 8명🚗 이동 : 상동역 출발 · 자차 이동 ✍️ 프롤로그아침부터 비가 조금씩 흩날렸다.사실 출발 직전까지 괜히 마음 한구석이 무거웠다 남편이 들고 있는 주식창이 파랗게 물들어 있었기 때문이다. 괜히 내 마음까지 축축하게 가라앉는 기분이었다. 상동역에서 여덟 명이 모였을 때만 해도 차창 밖 하늘은 흐릿했고, 마음도 덩달아 조금 축축했다. 그래도 우리는 출발했다. 강화도로. 차가 달릴수록 거짓말처럼 하늘이 걷히기 시작했다. 도심을 벗어나자 초록빛 논이 보이고, 제방 길 너머로 싱그러운 초여름 풍경이 넘실거렸다. 비가 한바탕 지나간 뒤의 세상은 유..

국내여행 2026.05.28

부천 백만송이 장미원 나들이 | 도당동 장미공원 주차 꿀팁

어제는 혼자였다. 비가 보슬보슬 흩날리던 오후, 괜히 마음이 몽글해졌다.아무런 약속도 계획도 없이, “지금 가야 해!” 하는 마음에 이끌려 부천 백만송이장미원으로 향했다. 빗방울을 머금은 장미 사이를 천천히 걸으며, 오롯이 나만의 ‘비 감성’에 흠뻑 취했던 혼자만의 시간이었다. 그리고 오늘.정확히 24시간 만에 나는 전혀 다른 분위기의 그곳을 다시 찾았다. 이번에는 지역 모임인 ‘당근 여자 여행 모임’ 사람들과 함께였다. 장미가 절정인 계절답게 공원은 이미 인산인해였다.주차장은 그야말로 치열한 눈치 게임 전쟁터. 결국 일찌감치 포기하고 도당도서관 앞에 차를 세운 뒤 걸어갔다. 멀리서 왁자지껄한 웃음소리가 들려왔다.몇 번 만나며 정이 든 얼굴들도 있었고, 오늘 처음 만나는 새로운 얼굴들도 있었다. 그렇게 ..

국내여행 2026.05.28

부천 백만송이 장미원 | 장미에게 배우다 - 시들 날을 미리 슬퍼하지 않는 법

이슬비 오는 도당동,백만 송이 장미가 젖은 어깨를 반짝이며 서 있다. 붉은 장미는 제 안의 가장 뜨거운 피를 자랑하고분홍 장미는 사랑의 본령은 다정한 미소라 속삭이며노란 장미는 사라진 햇살 대신 스스로 환해진다. 향기도, 빛깔도 저마다 다르건만모두 자신이 가장 아름답다는 듯 피어 있다. 누구도 채점관을 기다리지 않는 무대.장미들은 비가 와도 끝내 고개를 숙이지 않는다. 머지않아 낙화의 시간이 온다 한들, 어떠랴.피어 있는 오늘만큼은세상의 중심인 양 서 있는 데, 장미의 숲을 걸으며 나는 배운다.시들 날을 미리 슬퍼하지 않는 법을. 꽃 중의 꽃은 눈부신 안색이 아니라,피어 있는 순간만큼은결코 자신을 의심하지 않는저 단단하고도 당당한 마음이라는 것을.

국내여행 2026.05.26

한국오픈 갤러리 후기 | 안성 미리내 성지에서 마음이 멈춘 날⛳🙏

오늘은 남편 따라 천안 우정힐스 컨트리클럽에 다녀왔다.한국오픈 골프대회 갤러리로.나는 아직도 골프를 잘 모른다.아니, 정확히는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남편은 골프를 30년 쳤다. 레슨비, 장비값, 그린피, 밥값, 기름값…가끔 계산기를 두드리다 보면 정신이 아득해진다.웬만한 외제차 몇 대는 이미 초록 잔디 위로 사라졌을 것이다. ㅋㅋㅋ 나도 한때 남편 성화에 못 이겨 골프 레슨을 받았다.반년쯤 배웠나. 그런데 필드 한번 제대로 나가보기도 전에 엘보가 왔다. 😂 보통은 골프를 너무 많이 쳐서 팔이 나간다는데,나는 잔디 냄새도 제대로 맡기 전에 팔부터 고장 났다. 그때 알았다.아, 이건 내 운동이 아니구나. 나는 주말이면 늦잠 자고, 편한 옷 입고 빈둥거리고, 넷플릭스 드라마를 시리즈로 해치워야 마음이 놓..

국내여행 2026.05.24

양평 용문사 템플스테이 후기 | 휴식형 현실 솔직 리뷰

🪷 양평 용문사 템플스테이 후기: 버킷리스트는 지웠는데, 인생 공부는 제대로 하고 왔다!어제부터 오늘까지 친한 언니의 강력 추천으로 오랜 버킷리스트였던 양평 용문사 템플스테이를 다녀왔다. 사실 나는 아주 오래전부터 템플스테이에 대한 묘한 로망이 있었다. 마음이 복잡할 때 산사에서 나를 돌아보는 시간이라니, 생각만 해도 괜히 경건해지는 느낌이었다. 그런데 출발 직전부터 약간의 불길한(?) 징조가 찾아왔다. 정작 적극 추천했던 언니가 갑작스러운 장염으로 불참 ! 🤣 결국 네 명 예정이던 여행은 세 명만 출발하게 되었고, 이때 알아차렸어야 했을까, 우리의 여정이 상상과 다르게 흘러갈 거라는 걸... 📺 내가 상상했던 템플스테이 (feat. 인간극장)나는 템플스테이를 거의 드라마 수준으로 진지하게 상상했..

국내여행 2026.05.22

양평 5일장 · 전원주택 현실 후기 | 전원생활 로망 접은 이유

전원주택 로망이 반나절 만에 박살났다.어제, 오랜만에 양평으로 드라이브를 다녀왔다. 오랫만에 내가 운전하지 않고 친한 언니의 차를 얻어 타는 게 좋아서 기꺼이 따라나섰다. 그 언니의 지인이 멋진 전원주택에 살고 계신다기에 구경도 할 겸 나선 길이었다.그런데 가는 날이 장날이라더니, 마침 양평 5일장이 딱 열리는 날이었다. 시골장 앞에서 모른 척하고 지나친다는 건 애초에 내 사전에 없는 일.방앗간 앞 참새처럼 냉큼 발을 들였다.좌판 가득 나물 펼쳐 놓은 할머니들,진지하게 식물 모종을 고르는 사람들,코를 찌르는 갓 튀긴 꽈배기 냄새… 딱히 엄청난 구경거리가 있는 것도 아닌데, 조금 촌스럽고 조금 느린 그 특유의 공기를 마시며 걷다 보면 괜히 마음이 푸근해진다. 시골장의 매력은 거기에 있다. 평일 낮, 아무 ..

국내여행 2026.05.21

여주 당일치기 여행 코스 | 신륵사·남한강 출렁다리·이천 라드라비 후기

신륵사 · 남한강 출렁다리 ·세종대왕릉 · 라드라비 얼마 전, 혼자 조용히 여주를 다녀온 적이 있다. 그때의 여주는 감성 그 자체였다. 남한강은 느릿느릿 흘렀고, 신륵사의 고요함과 600년 된 은행나무에 빼곡히 매달린 소원지는 종교를 떠나 마음까지 차분하게 만들었다. 혼자라서 오히려 바람 한 줄기, 풍경 하나까지 오래도록 바라볼 수 있었다. 그 여행은 조용히 나를 들여다보는 시간이었다. …그런 여주를 이번엔 지인들과 다시 찾았다. 결론부터 말하면, 전혀 다른 도시가 되어 있었다. 😂 오늘의 코스는신륵사 ➡️ 남한강 출렁다리 ➡️ 세종대왕릉 ➡️ 이천 라드라비 카페. 💬 경치보다 웃음소리가 더 크게 남은 여행 차 문을 열고 내리자마자 깨달았다. 같은 장소인데 기억에 남는 건 풍경보다 사람이라는 걸...

국내여행 2026.05.19

원주 소금산 그랜드밸리 혼행 후기 | 케이블카 입장료·물 준비 꿀팁

오늘은 큰맘 먹고 혼자 원주에 다녀왔다.말 그대로 혼행이었다.사실 완전한 독자 노선은 아니었다.남편이 여주에서 골프 약속이 있다길래 골프 과부로 지내느니 태워다 주고,나는 그 몇 시간을 혼자 여행으로 채워 보기로 한 것이다. 그렇게 시작된 중년의 혼행. 그런데 출렁다리보다 더 흔들린 건의외로 내 마음이었다. 원래 계획은소금산 그랜드밸리 갔다가뮤지엄 산 까지 가는 코스였다. 그런데 막상 가 보니 소금산 하나만으로도 시간이 꽉 찼다.괜히 이름 뒤에 ‘그랜드밸리’가 붙은 게 아니었다. 케이블카부터 사람 구경이 더 재밌었다 😅시작은 케이블카였다.안내문에는 7~10분 정도 탄다고 적혀 있었는데,체감은 훨씬 짧았다.아마 바닥 때문이었을 것이다. 투명 유리 아래로 풍경이 그대로 내려다보이는데신기해서 자꾸 밑을 보게..

국내여행 2026.05.17

서울식물원 낭만수국전 후기 | 입장료·주차·꽃 산책 코스

'매년 카네이션으로 가득했던 오월의 보상처럼, 오늘은 낯선 사람들의 웃음소리가 수국보다 더 화사하게 피어난 하루였다.'오늘은 마곡 서울식물원에 다녀왔다.처음엔 단순히 ‘낭만수국전’을 보러 가는 날이라고 생각했다. 막상 도착해 보니 수국만 기다리고 있었던 건 아니었다. 주제원에는 장미도 피어 있었고, 작약도 한창이었다. 데이지는 햇살 아래서 쉼없이 흔들렸고, 이름 모를 작은 꽃들이 저마다 자기 계절을 뽐내고 있었다. 초록은 또 얼마나 짙던지. 식물원을 걷다 보면 이상하게 사람 마음까지 푸르게 물드는 것 같다.아침부터 하늘은 맑고 햇살은 눈부셨다. 오전 10시, 상동역에서 만나 마곡으로 향하는 차 안에서도 다들 기분이 들떠 있었다. 갈 때마다 느끼지만 마곡은 참 젊은 동네다. 반듯한 건물들 사이로 초록이 많..

국내여행 2026.05.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