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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 가볼 만한 곳 | 항동 푸른수목원 산책 후기, 사람과 자연이 함께한 하루 🌿

여여한 일상 2026. 6. 30. 17:22

부천 가볼만한 곳 중 서울 구로구와 부천의 경계에 자리한 항동 푸른수목원을 다녀왔다. 이날은 당근 모임 분들과 함께 역곡 브런치빈에서 브런치를 먹고 천천히 수목원을 걸었다.

도착하자마자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이름을 참 잘 지었다는 것이었다. 정말 '푸른수목원'이라는 이름이 딱 어울리는 곳이었다.

항동 푸른수목원은 예전 수도권매립지 개발 과정에서 훼손된 땅을 복원해 만든 친환경 수목원이다. 자연을 최대한 살린 산책길과 다양한 식물들이 조화를 이루며 시민들의 휴식 공간으로 사랑받고 있다.

수목원의 역사가 오래된 만큼 나무들은 제법 굵고 웅장하게 자라 있었고, 울창한 가지들이 머리 위로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 주었다. 한여름인데도 숲길을 걷는 내내 선선한 바람이 불어와 뜨거운 햇살을 잠시 잊게 했다.

울창한 숲길이 반겨주는 수목원

 

규모가 아주 큰 수목원은 아니지만, 그 안에는 걷는 재미가 가득했다. 예전 화물열차가 다니던 항동철길의 흔적이 남아 있어 사진을 찍기에도 좋고, 옛 감성을 느끼며 걸을 수 있다. 천천히 오르내릴 수 있는 언덕길, 짙은 나무 그늘이 이어지는 숲길, 잔잔한 호수와 아기자기한 정원까지. 발걸음을 옮길 때마다 풍경이 조금씩 달라져 지루할 틈이 없었다.

옛 철길을 따라 걷는 재미

                                                                           

특히 수목원 곳곳에 있는 '이야기나무' 앞에서는 자연스럽게 걸음을 멈추게 되었다. 누군가는 사진을 찍고, 누군가는 벤치에 앉아 이야기를 나누었다. 이름처럼 사람들의 이야기를 품어 주는 나무 같았다.

 

푸른수목원의 또 다른 매력은 곳곳에 놓인 벤치와 쉼터였다. 서두르지 않고 잠시 앉아 숲을 바라보기만 해도 마음이 한결 편안해졌다. 가까운 곳에서 이렇게 깊은 초록을 만날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한 시간이었다.

이야기나무 아래에서 쉬어가기

                     

수목원 안 도서관
수목원 내 온실
수목원 내 호수

                                                      

산책을 마친 뒤에는 수목원 앞 메가커피에서 시원한 음료를 마시며 더위를 식혔다. 땀을 식힌 뒤 마시는 아이스커피 한 잔은 그 어떤 음료보다 시원하고 달콤하게 느껴졌다.

메가커피에서 마무리

 

처음에는 서로 이름도 낯설었던 사람들이 이제는 두 번, 세 번, 어느덧 다섯 번씩 얼굴을 마주하며 반가운 이웃이 되어 가고 있다.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인 만큼 오늘도 대화는 자연스럽게 다음 여행 이야기로 이어졌다. 평창, 단양, 옥천…. 가을에는 어디를 걸을지, 겨울에는 어떤 풍경을 만날지 함께 이야기하는 시간만으로도 벌써 여행이 시작된 듯 설레었다.

 

새삼 느낀다. 여행의 행복은 떠나는 날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어디로 갈지 함께 고민하고, 숨은 맛집을 찾고, 일정을 맞춰 가는 그 모든 과정이 이미 여행의 일부다.

 

오늘 모임을 정성껏 리딩해 주시고 깜짝 이벤트 선물까지 준비해 주신 경아 언니께 감사드린다. 그리고 무더운 날씨에도 함께 걸어 주신 15명의 당근방 식구들께도 따뜻한 마음을 전한다.

 

멀리 떠나지 않아도 마음이 쉬어 갈 수 있는 곳이 있다. 항동 푸른수목원은 그런 곳이었다. 가까운 곳에서 초록을 만나고 싶을 때, 항동 푸른수목원은  다시 찾고 싶은 힐링 산책길이 되어 줄 것이다 . 🌿

오늘의 한 줄
"좋은 여행지는 풍경이 아니라, 함께 걸어 준 사람이 만들어 준다." 

📍 항동 푸른수목원 방문 정보

  • 🌿 주소 : 서울시 구로구 연동로 240
  • 🕔 운영시간 : 매일 오전 5시 ~ 오후 10시(연중무휴)
  • 💚 입장료 : 무료
  • 🚗 주차 : 수목원 공영주차장 이용 가능(유료)
    • 주차요금 : 5분당 150원, 1일 최대 12,000원
    • 평일에는 비교적 한산해서 주차가 수월한 편이며, 주말과 공휴일은 방문객이 많아 다소 혼잡할 수 있습니다.
  • 🚇 대중교통 : 지하철 7호선 천왕역에서 도보 약 10분, 항동철길과 함께 산책하기 좋습니다.

💡 Tip!
항동철길과 함께 둘러보면 더욱 운치 있는 산책 코스가 됩니다. 여름에는 울창한 나무 그늘 덕분에 더위를 피해 걷기 좋고, 봄에는 장미와 야생화, 가을에는 단풍까지 사계절 내내 아름다운 풍경을 만날 수 있습니다. 🌿